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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병연
시인 수필가
시드니항에서
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
유람선도 타보고
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
온 세상을 발아래 두고
사진도 찍었습니다
아들딸을 의사와 교사로 만들고
무사히 공직생활을 마치고
진갑 때 다섯 손주를 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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